다녀온지 1년이 됬는데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

회사 이직을 하면서 거의 1년동안 계속 쓸 엄두가 안나 있다보니 이제야 쓰게 됩니다.

제가 유로풋볼투어를 안 건 1년전 작년 4월이었습니다.

회사 이직을 하면서 중간에 시간이 비어 어딘가 여행을 가야겠다 생각하다가 순간 영국에 가서 리버풀 경기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알아보고 있었죠.

준비기간은 2주....... 지금 생각해도 터무니 없는 계획이었습니다.ㅠㅜ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에 알아봤지만, 첫 유럽 여행을 너무 만만히 보았죠.... 전혀 모르겠더군요

그러다가 유로풋볼투어를 누군가 카페에서 추천을 해주어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티켓 대행만 생각하고 상담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해주셔서 저도 모르게 여행 전반을 다 맞기게 되었네요.

이때가 거의 10일도 안 남았던 시간이라 약간은 반 포기 상태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와중에 여행 일정부터, 싼 비행기 티켓을 알아봐주셨고, 제가 런던에서도 경기를 보고 싶다고 요청드렸더니, 토트넘 vs 첼시의 FA컵 경기(윔블리!!!!!)를 티켓을 구해주셨죠......ㅠㅜ

아 솔직히 뼛속까지 콥이지만 윔블리는 정말 이쁘더군요.

들어가자마자 넋을 잃고 멍 하니 쳐다보았는데, 옆에 있는 보안요원분이 익숙하다는듯,

"이쁘지 않냐"고 되묻더군요. 아 정말 이뻤습니다.

안필드야 두말할 필요 없이 이뻤죠. 정말 최고였습니다.

자리는 둘 다 좋았습니다. 윔블리는 코너 부분이었지만, 앞에서 5번째 줄이었고(손흥민은 반대서만 뛰다가 조기 교체되어 잘 못 봤어요ㅠㅜ)

안필드는 딱 하프라인 중간열이여서 경기 관전엔 좋았죠.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다음에도 여기를 통해서 경기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숙박시설은 좀 힘들었지만, 그 점은 회사에서 미리 사과를 하더군요. 경기 티켓 값으로 제가 너무 많이 쓰고,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숙박시설이 조금 좋지는 못하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ㅎㅎㅎㅎ

자유여행으로 간 것이지만, 런던이나 리버풀에서 뭘 봐야한다는 건 가이드북으로 잘 정리를 해주셔서 잘 보고 왔어요.

무엇보다!!!! 처음 유럽여행이라 불안하고 영국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도, 카톡으로 잘 대처해주시고 절 안심시켜주셔서 다행히 잘 마쳤습니다.

여행 다녀와서 바로 후기를 쓸려고 했는데, 독감걸려와서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고, 이직 후에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쓸 여력이 없었네요ㅠㅜ

죄송합니다.ㅠㅜ 그래도 다시 이용하고 싶은 회사임은 분명합니다.!!!!

축구의 성지 윔블리!!!! 그 아름다움을 담기엔 저의 실력이 너무 부족합니다ㅠㅜ

이건 외관ㅎㅎㅎㅎㅎㅎ

나에게 경고를 해주었던 첼시 팬 2분의 할배들(뒤에 넌 뭐냐ㅡㅡ;;;;)

할배들 : 너 한국인이지? 조심해라 첼시팬들도 흥민이가 한국인인거 알고 있고 니 자리 너무 좋아서 극성팬들이 너무 많아

런던에서 리버풀로 가는 열차 안

알고보니 이거 한국에서 예약할려면 방법 아는 사람이야 쉽지만, 모르는 사람은 잘못하다가 완행타서 반나절 다 버린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유로풋볼투어 덕에 급행(?)을 타서 3시간만에 도착!!!!

가는 도중에 만난 귀여운 1살짜리 어린 아가씨

아빠랑 런던 여행 갔다가 리버풀로 돌아가는 중.

열차 타고 가는 중에 누가 갑자기 머리채 잡길래 뭐야 그러면서 보이 이런 천사가 뒤에서 빵싯 웃고 있었다는ㅎㅎㅎ(사진은 안 웃지만 분명 웃었어요ㅠㅜ)

덕분에 가는 내내 심심하지 않았네요. 그리고 덕분에 이 애기 아빠도 쉬었다는건 안 비밀(아기의 에너지는 엄청납니다 여러분)

The KOP!!!!!!!!

꿈에도 그리던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ㅠㅜ

달글리시경ㅎㅎㅎㅎ 언젠가 클롭도 저 옆에 딱 하니 동상이 서있길ㅎㅎㅎㅎ

안필드 전경

마지막 승리의 V!!!!

(하지만 그들은 거짓말같이 패배했다. 2016-17 크리스탈팰리스 홈전..........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