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070-4085-9614
문의게시판
입금안내

여행후기

[잉글랜드] 이지현님 여행후기

 

 

 

중 2 아들과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어디를 어떻게 갈 것인가를  두고 정말 한참을 싸웠다. 

세상 관심사가 오로지 축구인 아들은 본인이 원하는 영국여행을 고집했고 거기에는 프리미어리그

직관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해외여행 계획이 더 힘들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말렸지만 무서운 것 없는 사춘기 아들과 싸워서 이길 이 세상 엄마가 어디 있겠는가... 

결국 추운 겨울에 축구를 보기 위한 영국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영국 여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축구 때문인데 과연 프리미어 리그 티켓을 구할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이 되었다. 

결정을 하고 난 후 바로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보니 풋볼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운영되는 투어가 있었고

몇 곳 안되는 곳이지만 비교해 보고 망설임 없이 유로풋볼투어 선택을 하게 되었다.

물론 다른 분들의 후기도 영향이 컸고 처음 문의 드렸을 때 솔직하게 어려운 점, 제한되는 점을 설명 해주셨던 게 더 믿음이 갔다.

아이가 원하는 경기는 리버풀 경기였고 그때가 한참 리버풀이 승승장구를 하던터라 표 구하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었던것이다.

알면서도 경기가 입장에 좋은 자리를 원했기에 어려우셨을 것이다.

 

여행 일정이 확정이 아니었기에 전체 경기 일정을 보고 확인을 하며 여행 계획을 잡아가며 연락을 했다.

전체 일정이 단 한경기에 맞추어 진행되는 상황이었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처음부터 성격이 뚜렷한 여행이었지만 어디 영국을 축구만 보고 오겠는가? 중간중간 내가 원하는 옵션들- 뮤지컬 관람에

해리포터 스튜디오 관람 근교여행까지 일정에 대해 궁금한 사항도 상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숙소 결정시에도 제시하는 부분에 장단점을 비교해주시고 여행의 성격에 맞추어서 추천을 잘해주셔서 어려움 없이

파크플라자 빅토리아 런던으로 결정을 했는데 여행 12일 내내 교통편 사용이나 도보여행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항공권 구입 후 최종 일정이 결정되고 나니 그때부터는 세심하게 하나하나 집어가며 수시로 연락을 주셨고

12일 일정이 큰 문제없이 진행이 되었다. 처음 축구 1경기에 만족하던 아들이 일정이 가능하면 2~3경기를 보겠다고 해서

중간에 한경기를 추가하고 전체 일정을 수정하는 상황이 생겼지만 그때도 흔쾌히 일정을 조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여행 기간이 영국의 최대 공휴일인 12월 25일 기간이었기 때문에 이동을 하기 위한 열차예약 등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감사함은 더했다.

 

이메일과 톡으로 간단히 정리된 일정을 받고 이상 없음이 확인되어 최종 일정이 결정된 후 직접 만드신 가이드북과

여행지 소개 책자 그리고 선물을 우편으로 받았다. 직장의 출장으로 1주일이나 늦게 확인을 하고 브리핑을 받았는데

간단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잘 집어주셔서 여행 준비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드디어 출발하게이 시작되었고 공항 픽업도 한국시간으로는 새벽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체크해주셔서

마음 놓고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들 춥고 비오는 날씨를 걱정한 영국 런던의 여행이었지만 운이 참 좋았던 건지 여행 기간 내내 비 한방울 오지 않았고

심지어는 햇님도 반짝거렸다. 도착한 다음날 2일에 결처 런던 지역을 구경하고

3일 되는 날 축구경기 직관을 위해 맨체스터로 이동하게 되었다.

리버풀 경기를 보기 때문에 리버풀로 가면 더 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워낙에 리버풀이

관광 인프라가 약해 숙소가 취약하고 비싸다고 대략 40여분 거리에 위치한 맨체스터를 권해주셔서

맨체스터에 있는 축구박물관도 구경하고 맨체스터 관광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맨체스터에 지냈다.

도착 직후 맨체스터 유나이트 경기 관람표가 좋은 것이 있다고 해서 급작스럽게 리버풀 경기 관람 다음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도 보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은 좋으나 얄팍해진 지갑에 마음은 별로였고 한국에 있는 남편의 무슨 3경기나 보여주느냐 타박을 들어야만 했다.ㅠㅠ

 

다음날 리버풀로 이동해서 바로 안필드 스타디움으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가슴이 벌렁거린다며 양손을 고이 가슴위에 올리고 두발을 동동 거리는 모습을 보니

저리 좋을까 싶어서 기가 막히면서도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이쁘기도 하다.

사진 찍는 걸 질색하는 아이가 여기저기를 손으로 가르키며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 정말이지 어마무지한 사진을 찍었다.

스토어에 들려서 한가득 기념품도 사고 오후에는 매치데이 스타디움 투어도 하며 안필드를 제대로 느꼈다.

킥오프 시간에 맞추어 경기장에 들어가 자리를 찾아 앉으니 벌써 경기장의 열기가 후끈하다.

경기시작 전 리버풀 기를 흔들며 다들 일어서서 가지고 있던 머플러를 흔들며 응원가(YNWA)를 부르는데 함성에 귀가 다 아프다.

정신없는 아들을  위해 나는 열심히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고 바쁘다.

 

  * 참고로 3경기(리버풀,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관람하면서 안필드가 검색이 제일 약했다.

걱정이 되어서 문의 드리고 혹시나 입구에서 잡혀 경기장 입장이 안될까봐 미러리스 카메라(소니 A5100. 기본렌즈)를

안들고 갔는데 다른 분들은 반입하셔서 사진을 찍더라는...

그런데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카메라 반입하신 분들이 없으셨다.

 

리버풀 대 아스날 경기(12월 30일)는 리버풀의 승리로 가뜩이나 열정이 가득하신 응원이 완전 난리였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손바닥으로 2층 베란다받이를 두들겨가면서 응원하시는데 젊으신 분들보다 열정이 더 가득하셨다.

 

경기 끝나고는 정말 인근 지역이 완전 난리여서 리버풀 역까지 40여분을 걸어서 이동했다.

버스도 운행을 안했고-정상 운행은 1시간 이후부터 운행하고 경기장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줄 서서 임시 운행 버스를 탈 수는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경찰아저씨가 설명해주셨다.

우리는 맨체스터로 돌아가는 열차 시간이 있어서 혹시나 늦을까봐 구글맵으로 이동시간 확인 후 안전하게 걸어서 가는 것으로 했다.

그런데 구글맵을 켤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리버풀 역으로 이동을 하셨다.

 

다음날은 맨체스터 시내 관광을 하고 경기 시작에 맞추어 트램을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맨체스터 경기장은 예전 테러사건 때문인지 경기장 외부부터 검색이 심했고 경기장 주변은 더 심했다.

들어가기 전 몸 수색도 할 정도로.. 그래도 역시나 이곳도 축구에 대한 열기는 어마무지했다.

잠시 시간이 있어서 외부 돌아보는데 한국 사람이라는 말에 엄청 좋아하시며 지성팍 잘 지내냐는 질문이다. 

그 분을 제가 잘 몰라서...^^

 

경기장 분위기는 최근 맨유가 경기 실적이 안 좋았던 탓인지 조금 가라앉아 보였다.

하지만 점점 잘 뛰는 선수들을 보면서 열기가 올라왔고 전날 리버풀에 못지 않은 응원으로 대승을 이루었다.

안필드 스타디움의 경험으로 너무도 아쉽지만 경기 종료 5분전 미리 나가서 트램을 타고 시내로 나와서 런던으로 이동했다.

 

3일 정도 런던에 머물면서 박물관과 갤러리, 테이트 모던 구경을 하고 1월 2일 야간에는 첼시경기 관람이 있었다.

런던 시내에서 경기장이 멀지 않기 때문에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이동했는데 경기 당일에는 언더그라운드가 운행 방향 및 시간등이 수시로 변한다고 이야기를 들어 긴장했다. 

아니나다를까 잘 타고 가던 열차가 이건 안가니 다른 열차를 타라고 방송을 한다.

다행히 같은 열차칸에 타고 계신 첼시 팬분이 챙겨주셔서 같이 이동해서 타고 갈 수 있었다.

열차 안의 사람 반 이상이 첼시 경기 보러 가시는 분들이라 알아서 첼시 머플러 하고 있으면 챙겨주신다.

 

첼시 경기장도 역시나 경기장 주변부터 검색이 심하시다.

일정 거리부터는 표가 있는지 확인 후 들여보내준다. 3경기 직관 처음으로 보안요원에게 잡혀서 어디서 구매했는지?

언제 구매 했는지? 질문을 해서 순간 난감했는데 표가 뭐가 문제인지 알려달라고? 오히려 따지니

아니라고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했다. 

순간 바짝 쫄았던 마음이 그래서 성질을 조금 부려주었다.

기분 나쁘게 해놓고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한다고...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준다. 다행이다 나쁘신 분은 아니라...

그런데 그날 돌아다니다보니 유난히 아시아계 분들을 많이 잡고 표를 검색하고 질문을 마구 마구 하셨다.

아무래도 경기장 주변에 암표를 파시는 분들이 많은 탓인가보다.

 

첼시 경기장은 다른 경기장에 비해 식전 행사가 멋졌다. 폭죽 펑펑, 불꽃 화르륵 쇼를 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가안 풀리는 탓에 여기저기 욕설도 난무하시고 상대편인 사우스햄튼의 어마어마한 응원이 지속되는 경기였다.

끝나고 나오면서도 응원하시던 사우스햄튼 원정 응원단 분들 정말 엄지최고 척!이었다.

역시나 경기 끝난 직후에는 어마무지한 사람들이 지하철 역 주변에... 천천히 기다리며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왔다.

 

나머지 일정 동안은 아이와 주로 영국박물관과 내셔널 갤러리를 방문했다.

영국박물관은 하루 일정으로는 모자라서 중요한 유물만 보는데도 2일이 걸렸고

내셔널 갤러리는 오픈시간에 들어가서 클로징 시간까지 하루 종일을 갤러리 안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아쉬웠다.

그나마 여유있는 일정을 가지고 런던을 방문했고 뮤지컬을 저녁시간에 보아서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이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해리포터 스튜디오 관람을 예약 부탁 드렸는데 아이가 영국박물관을 더 봐야 한다고 욕심을 부려 예약부도를 냈다. ㅠㅠ

어렵게 잡아주셨는데 정말 죄송했다.

 

그렇게 영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아직도 아이는 직관의 흥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 같다.

내가 정말 열심히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보며 온 방안을 프리미어리그 방문 기념품으로 도배중이다.

 

여행은 힘든 거 없이 잘 진행이 되었다.

유로풋볼 투어에서 작성해주신 일정 중 커다란 일정(축구경기, 뮤지컬 관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일정을 참고로 하며

나머지 일정은 원하는 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어려움도 없었다.

여행 시작 전부터 시작과 끝까지 그리고 아주 늦은 새벽시간까지 너무도 세심히 챙겨주신 김기곤 실장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첼시 경기장에서 남감했던 검색 때문에 급하게 톡 보냈을 때도 답변 바로 해주시고

어려운 리버풀 표 구해주시고도 자리 안 좋다고 시무룩해하신 것도 감사드린다.

 

아이와 또다시 영국으로 축구를 보러 갈 일이 있을까 싶지만

혹시나 아이가 나중에 간다고 하면 그때도 적극적으로 유로 풋볼투어를 추천해주고 싶다.

너무 꼼꼼히 관리를 잘해주시고 현지에서 갑작스럽게 변경되는 사항도 반영을 잘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유로풋볼투어
2019-01-17 09:25
자녀분과 좋은 추억이 되셨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일하면서 여행사를 배려해주시는 손님이라 느껴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준비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