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팬으로 전역 후 직관을 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어 찾아보던 중 인터넷에서 축구 직관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가 있다 해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확실히 직관을 전문으로 해본 티가 나고 여러가지 부분에서 상세하게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물 흐르듯이 매끄럽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티켓 예매도 경기 전날까지 안 가고 표 풀리는 다음날에 바로 잡혔고 막히는 부분 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진행하면 할수록 빨리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제하고 우편물로 자료들을 받았는데 책자에 하나하나 강조표시를 해둔 것을 보고 형식적인 업무를 하는게 아니라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는 걸 느꼈습니다.  브리핑을 받으면서 유튜브나 블로그, sns등을 통해 알고 있던 것 외에도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설명 받아서 경험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바르셀로나 행 열차가 플랫폼이 출발 10분 전에야 나온다고 했는데 실제로 약 15분 전에 나와서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 보증금은 안내서 다행인데 여행가기 일주일 전에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해서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반 성인들은 있겠지만 저 같은 학생들은 자기 명의의 신용카드가 없는 경우가 있어 브리핑 전에 한 달 전 정도에 말해 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마드리드 경기 2경기와 바르셀로나를 잠깐 다녀왔는데 마드리드는 일반 적으로 생각하는 유럽 도시라기 보다는 좀 더 서울 같은 유럽이였고, 바르셀로나는 그런 유럽에 휴양지를 두 스푼 첨가 한 도시 같았습니다.

직관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중계로 보는 것과 다르게 더 열기 넘치고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의 감동입니다. 어떤 선수을 보기 위한 목적보다는 좋아하는 클럽의 경기를 보다는 것에 초점을 두면 배의 감동을 느낄 거 같습니다 첫 경기는 라이프치히와의 챔스 16강 2차전, 처경기장 근처에서 처음으로 경기장을 봤을 때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중계로만 보던 경기장을 두 눈으로 봤을 때의 감동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선수들을 볼 때는 꿈만 같았습니다. 그 선수들이 내 눈앞에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고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갔습니다. 또한 코너 플래그 근처 가까이서 보니까 더 말이 안되더라고요. 클럽 창단 122주년을 맞이한 경기지만 굉장히 경기력에서 아쉬운 경기였지만 그래도 챔스 음악 나올 때랑 응원가 부를 때는 뽕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리그 29R 셀타비고전,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해서 좋았고 이번에는 경기장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자리에서 봤는데 챔스 경기와는 또 다르더라고요. 선수들은 자세히 못 봐도 확실히 경기 자체를 몰입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르다 귈러의 골까지 나오고 무실점으로 마무리해서 좋았습니다 (벨링엄이 골넣고 세리머니 하는거 보고싶었는데 아쉬웠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위기이자 유일한 위기였던 바르셀로나 호텔 노쇼사건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체크인하러 간 호텔이  당일 날 공사한다고 갑자기영업 안한다고 노쇼를 해버려서 멘붕이 왔는데 한국시간으로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도 실장님이 직접 해결해 주셔서 기존보다 더 편한 숙소에서 지낸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유로풋볼투어는 직관이 목적도 좋지만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 혹은 유럽여행 중간에 직관을 하실 분보다는 직관이 목적인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직관에 초점을 맞춰서 움직이기 때문에 단순한 여행을 목적으로 하면 아쉬운 점이 있을 거 같습니다. 축구팬으로써 직관을 하겠다는 분들은 틀림없이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소매치기나 시비가 안 걸리고 그럼 낌새도 없이 운 좋게 다녀왔는데 다른 분들도 안전하게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